하반기 민간소비 2.7% 예상…연간 2.9% 전망
하반기 설비투자 1.7% 그쳐…연간 3.8% 전망
하반기 수출 5.3% 증가 예상…연간 6.0% 전망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산업연구원이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내다봤다.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3.0%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25일 올 하반기 경제산업전망을 통해 "국내 실물경기는 연초 수출이 다소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수는 소비 확대와 투자 둔화 속에서 비교적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산업연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반기 3.0%, 하반기 2.9%, 연간 3.0%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와 동일한 것이다(표 참고).
지난해 성장을 주도한 수출과 투자가 다소 둔화되지만, 소득 여건의 개선에 따른 소비 확대와 정부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과 비슷한 약 3.0% 성장할 것이라는 게 산업연구원의 분석이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통화긴축 영향과 신흥권의 경기불안 지속 여부와 주요국과의 통상마찰 심화 여부를 주요 변수로 꼽았다. 또 국내적으로는 고용 여건 개선 여부와 제조업 경기 부진의 완화 여부, 한은의 금리 인상 영향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산업연은 또 민간소비가 연 2%대 후반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는 가계부채부담, 높은 청년실업률 등의 구조적 문제들이 여전히 상존하지만, 저소득층 및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정부 지원책에 힘입어 전년보다 높은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는 설비투자가 3.8% 증가하고 건설투자는 0.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2017년의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건설투자는 주택건설과 토목건설의 동반부진으로 인해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수출은 수출단가 상승과 기저효과로 6.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 수출은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 유지와 수출단가의 안정적인 상승으로 증가세를 지속하나, 연간 증가율은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해보다 낮은 약 6.0% 수준으로 예상했다.
수입은 상반기 두 자릿수 증가에서 하반기에는 유가 상승 지속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 등으로 에너지 자원의 수입 증가세 둔화로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연간으로는 9.3%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산업연은 또 세계경제 성장률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했다. 올해 세계경제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전년 수준의 성장률이 예상되나, 하반기에는 성장의 탄력도가 다소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은 미국이 연 2%대의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되며, 일본과 유로권도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은 연 6%대 중반의 완만한 성장세를 예상했다.
민성환 산업통계분석본부 연구위원은 "내수는 대외 여건의 약세 영향으로 설비투자가 둔화되고 건설투자도 점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반면 소비는 연 3%대의 견조한 증가율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수출은 물량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단가 상승폭이 점차 축소되면서 지난해보다는 낮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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