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위해 2000만원, 고급 양주 전달했다 돌려받아
자유한국당 "공천장사는 민주주의 훼손하는 적폐"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6·13 지방선거 공천을 받기 위해 돈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돼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사실로 밝혀질 경우, 민주당의 공천 과정 신뢰성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5.09 kilroy023@newspim.com |
민주당 충북도당은 27일 최근 공천에서 탈락한 시의원 후보 A 씨가 "지난 4월 공천을 대가로 시의원 B 씨가 금품을 요구해 2000만원을 전달했다가 공천이 어려울 것 같다며 돌려줬다"고 주장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B 씨는 "정치 후원금 형식으로 A씨가 일방적으로 돈을 가져왔지만 직접 찾아가 되돌려 줬을 뿐"이라며 "A씨의 주장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A 씨가 공천 탈락을 우려해 도당위원장 측에 70만원 상당의 고급 양주도 전달했으나 되돌려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 측은 "관련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고, 충북도당 또한 "사실 관계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낸 상태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현직 청주시의원의 양심고백을 통해 민주당이 공천장사를 벌였다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면서 "이 고백이 사실이라면 민주주의 꽃이라고 불리는 선거에서 공천장사라는 구태가 민주당에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천장사는 정당정치를 왜곡하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적폐"라고 비난했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사자의 양심고백이 있는 만큼 민주당 공천장사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명명백백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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