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페루 환경부가 혹등고래를 비롯한 해양생물 서식지 보호를 위해 내년 초 일부 지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정부 계획안에 따르면 보호구역은 해저 원유매장지 4곳을 포함해 400여 제곱킬로미터(㎢)에 걸쳐 지정될 예정이다. 바다거북, 혹등고래, 바다표범, 해마, 상업적으로 중요한 어종들이 서식하는 일대를 포함한다.
파비올라 무노스 페루 환경부 장관은 해양보호구역 안에서도 석유 채굴과 어류 포획은 허용할 방침이나 생태계 위협 여부를 감시하는 차원에서 정부의 추가적인 관리, 감독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무노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해양보호구역은 경제 활동을 막기 위해 만드는 게 아니다. 해양생물 번식기에 서식 환경을 보호할 목적으로 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해양
이어 그는 올해 중 이해당사자 간 정보교류회의를 가진 후 내년 1분기에 대통령령으로 보호구역이 지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해양보호구역 경계선 내 석유 탐사 및 시추권을 보유한 기업 중에는 한국석유공사와 콜롬비아 국영석유업체 에코페트롤(Ecopetrol)이 공동 투자한 사비아 페루(Savia Peru)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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