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13일 국내 주식시장이 미·중간 무역분쟁 완화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1% 넘게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5.84포인트(1.13%) 오른 2310.9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8.60포인트(1.05%) 뛴 827.8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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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된 데다 국제 유가하락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제 수장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12일(이하 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중국이 구조적 변화를 원한다는 전제로 미 행정부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간 무역분쟁에 대한 협상 여지가 마련됐고 이번주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지만 주가 하락이 일단락되고 지수 2300포인트를 지킨 것은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수급측면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외국인은 223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1371억원, 941억원 어치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20% 상승한 4만65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3.74%), 삼성전자우(2.61%), POSCO(1.77%), LG화학(3.55%), KB금융(4.54%)이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달 증권선물위원회 징계로 6.29% 하락한 40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차(0.41%), NAVER(1.41%), 삼성물산(3.73%) 등이 내렸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150억원, 기관이 100억원 사들였다. 개인은 263억원을 처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선 바이로메드(3.20%), 메디톡스(2.60%), 셀트리온헬스케어(1.63%), 셀트리온제약(1.45%), 펄어비스(0.30%)가 상승했고, 신라젠(0.14%), 에이치엘비(0.33%), 포스코켐텍(2.89%)은 하락했다.
이날 증시와 관련, 시장에선 코스피와 코스닥이 1%대 동반 상승했지만 본격적인 상승세로 보긴 어렵다는 평가다. 오 연구원은 “주가가 단기간에 반등하기보단 향후 1~2개월 악재를 소화하는 시간이 지난 뒤 가을쯤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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