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개최...미군 유해 송환 논의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북한과 미국이 15일 9년 만에 장성급 회담을 개최하고 미군 유해 송환을 논의한다.
북한은 지난 12일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 미군유해송환 협의에 일방적으로 불참했다. 하지만 유엔사측에 15일 장성급 회담을 역제안했다. 북한은 회담의 격을 끌어올려 진행하자는 취지로 장성급 회담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공동취재단]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방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주한 미군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 김태진 외교부 북미 국장 등과 함께 미군 부대 시설로 들어서고 있다. 2018.06.13 |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이 우리에게 오는 15일에 만날 것을 제안했다"며 "우리는 준비할 것"이라고 장성급 회담 개최를 확인했다.
북한-유엔사 직통전화가 다시 열리고 정전협정 유지 임무를 맡고 있는 유엔사 장성이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이번 장성급회의는 의미가 깊다. 비핵화 협상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종전선언'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
다만 그간 미국의 태도를 볼 때 첫 장성급 회담에서 당장 종전선언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일단 유해송환에 합의하고 유해발굴을 위한 시스템 구축 논의가 먼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가동될 북미 실무그룹에서 종전선언과 비핵화가 함께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북미가 장성급 회담 참석자 명단을 교환했는지는 확인돼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북한 측에서는 판문점 대표부 곽철희 소장이 수석대표, 유엔사 측에서는 마이클 미니한 부참모장 경 주한미군 참모장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그러나 미국이 성명에서 이번 회담을 '장성급'으로 다로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령급 실무진이 나오거나, 기존 북-유엔사 채널이 아닌 새로운 형식이 될 가능성도 있다.
유엔사는 회담 후 참석자 명단을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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