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물밑협상 · 2000억달러 수입품 관세 상향 가능성 혼재
FOMC 경계감...하단 제한될 듯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1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 관련 협상을 모색 중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오며 무역분쟁과 관련된 위험 회피 분위기가 완화된 영향이다.
다만 31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과 연이어 보도된 중국 2000억달러 수입품에 대한 관세 상향 소식에 하방 경직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 환율 3개월 추이<자료: 네이버, 신한은행> |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18.70원)보다 4.2원 내린 1114.5원에서 출발한 후 오전 9시 28분 현재 1117.2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각)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1112.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 포인트(-0.70원)을 감안하면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전 거래일 종가(1118.70원)대비 5.25원 내린 셈이다.
미국 주요 언론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 허 중국 국무원 경제 담당 부총리 측의 실무자들이 협상 자리를 마련해 최악의 무역전쟁을 피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진단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측 실무진들이 물밑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되며 리스크 온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러나 연이어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할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소식이 들리며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역외환율에서는 무역분쟁 완화 가능성에 하락했는데 미국이 2000억달러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위안 환율 상승하고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에도 상승 재료로 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미·중 대화 재개 가능성과 함께 미국이 관세 상향할 수 있다는 발언에 무역분쟁 불확실성 계속되며 하방 경직성 유지될 것"이라며 1111~1118원 구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