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BOJ 총재 "장기금리 일정 상승 용인"...긴축 시도 아냐
7월 한은 금통위 의사록, 매파 성향 짙어져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1일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상승했다. 전날 발표된 한국은행 7월 금융통화위원회의 매파적 의사록과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의 장기금리 상승 용인 발언에 일본 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자료=금융투자협회> |
금융투자협회와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bp(1bp=0.01%포인트) 오른 2.124%에 거래를 마쳤다. 5년물은 1.5bp 오른 2.375%에 마감했다.
10년물은 2.2bp 상승한 2.589%에, 20년물도 1.6bp 오른 2.561%로 마쳤다. 30년, 50년 초장기물 역시 1.3bp, 1.1bp 상승한 2.545%, 2.472%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은 3틱 오른 108.06으로 거래를 마쳤다. 매매 주체별로는 금융투자(증권·선물)와 기관이 각각 6638계약, 1285계약 순매수했으며 은행과 외국인투자자가 5352계약, 1452계약 순매도했다. 장 중 최고가와 최저가는 각각 108.14과 108.03을 나타냈다.
10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15틱 내린 121.01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6372계약 순매도했으며 기관과 은행이 각각 6334계약, 4555계약 순매수했다. 장중 최고가와 최저가는 각각 121.37, 120.88을 나타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장기금리의 일정한 상승을 용인하며 긴축을 시도하는 것이 아님을 밝혔다.
그는 장기금리의 변동 폭에 대해 “현재 정책을 도입한 후 '-0.1~0.1%' 정도를 목표로 삼았지만, 앞으로는 위아래 2배 정도로 변동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장기금리 상승을 0.2%까지 용인했다. 이에 1일 도쿄금융시장에서 일본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상승폭을 6bp 이상 확대하며 장중 0.11%를 넘어서기도 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 "BOJ 여파랑 매파적으로 해석된 금통위 의사록 영향이 계속되면서 금리 소폭 상승했다"며 "BOJ 영향을 좀 더 받으면서 장기물 위주로 약세를 보였고 외국인도 10년 국채 선물 매도에 나서면서 약세 폭이 상대적으로 더 커졌다"고 언급했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 "장기금리는 오르고 단기쪽은 오히려 좀 내려간 수준"이라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강해 약보합 정도에 마쳤다"고 말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