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짐바브웨 대통령 선거 야당 후보 넬슨 차미사 민주변화동맹(MDC) 대표가 3일(현지시간) 짐바브웨 선거관리위원회에 '제대로 되고 검증된' 선거 결과를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차미사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서 선관위는 "제대로 되고 검증된" 선거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불투명함과 진실 결핍, 도덕적 붕괴와 가치 부족의 수준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달 30일 치러진 대선에서 에머슨 음난가그와 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선거는 철권 통치를 통해 지난 37년간 집권했던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이 작년 11월 군부 쿠데타로 퇴진한 이후 처음 치러진 것이다. 음난가그와는 무가베 전 대통령이 쫓겨난 뒤 대통령직을 맡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1일에 대선 결과를 내놓겠다고 발표한 선관위가 대선 발표를 하루 뒤로 미루면서 음난가그와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당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이 선거 조작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야당 지지자들이 항의를 위해 수도 하레라에서 시위가 벌였으나, 군경과 충돌하면서 6명이 사망했다. 음난가그와 대통령은 선관위의 발표 이후 트위터에서 '통합'을 촉구했다.
짐바브웨 집권당의 대통령 선거 조작 시도 의혹에 항의하는 한 넬슨 차미사 대선 후보 지지자가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바리케이드에 방화를 저질렀다. 2018.08.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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