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요금 인상이 주원인...손해율도 급증한 탓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자동차보험료가 약 2년만에 최대 4% 인상될 예정이다. 인상 시기는 10월로 전망된다.
6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검토 중이다. 자동차 정비수가 협상이 완료되면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최저인금이 오른 것도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 중 하나이며, 지난 겨울 혹한과 현재 폭염으로 인한 사고율 증가도 보험료 인상 요인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료 인상 요인들이 누적된 상황"이라며 "자동차 정비수가 협상이 보험료 인상 주 원인이며, 손해율 상승도 보험료 인상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도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 손보사가 보험료 인상 시기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라고 말했다.
자동차 정비수가가 확정되면 약 20% 내외의 비용이 상승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보험금 지급금액이 연 3000억원 증가하며, 이는 보험료에 2.9% 인상 압박을 가져온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은 것도 인상 요인이다. 적정 손해율은 77% 가량. 하지만 1분기말 손해율은 82.6%를 기록했다. 2분기 말 역시 80% 중반대의 손해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7월에 폭염으로 인해 자동차 운행이 증가했고, 운행 증가는 사고율 증가로 이어졌다. 손보협회는 7월 손해율이 90%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용임금도 올랐다. 그만큼 사고 때 지급되는 소득보상금(휴업손해, 상실수익액) 등도 함께 증가한다. 이는 자동차보험료에도 영향을 미친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는 지난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인하됐다"며 "현재는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정도로 손해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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