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다수 사망"…美 항공기 최소 4차례 공습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탈레반 무장세력이 1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중부 가즈니시(市)에 위치한 경찰 본부와 정부 건물들을 공격해 보안군 약 80명과 다수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한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탈레반은 이 같은 공격을 감행하면서 도시 장악을 위협했다. 미국 항공기가 최소 네 차례의 공습을 실시했지만 자세한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도시에 있는 통신용 신호를 보내는 구조물 대부분이 최근 며칠 전투 도중 파괴됐다.
모하메드 샤리프 야프탈리 아프간 육군 참모총장은 도시 경계 지역에서 탈레반을 물리치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시내 전략적 위치와 중심지들은 군의 통제 하에 있고 탈레반은 주민의 집과 가게에 숨어 저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과 대화를 나눈 의원들은 탈레반이 지난 10일 공격을 개시한 이후 도시 대부분을 장악했다고 언급했다. 차만 샤 에테마디 가즈니 의원은 "정부 청사와 경찰 본부, 정보기관 건물만 정부 손에 있다"며 "탈레반은 이를 장악하기 위해 밀어 붙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은 탈레반이 아프간 서부 파라시(市)를 거의 정복할 뻔했던 지난 5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지난 6월 '이드 알 피르트(이슬람 단식 성월인 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축제일)'를 맞아 3일간의 휴전에 합의한 이후 부풀었던 정부와 탈레반의 평화 협정 희망은 꺾이게 됐다.
탈레반 대변인은 가즈니주(州) 다른 곳에 있는 몇몇 지역과 흐와자우마리 중심지를 장악했다며 보안군 다수가 항복했다고 주장했다.
아프가니스탄 경찰들이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현장을 지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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