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1.6조…연말까지 사상 첫 3조원 돌파 예상
고용증가 5000명 이상…향후 2~3년 내 총 1만명 신규고용 창출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 식품배송 서비스 업체인 ㈜컬리는 올해 상반기에 벤처캐피탈로부터 75억원을 투자 받은 후 해외 후속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그 과정에서 56명을 신규 고용했다.
# 차량용 부품업체 ㈜이씨스는 올해 상반기 추경펀드 중 하나인 4차산업혁명펀드 등으로부터 70억원을 투자받았고, 신규사업으로 자율주행차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용인원도 186명에서 23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를 받은 550개사가 2118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벤처투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고용정보원과 함께 '2018년 상반기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효과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550개사로, 2118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현재 1개사당 35명, 총 2만명 가량을 고용하고 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투자를 받은 후 짧은 기간 내에 기업당 3.8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 것은 어려운 고용여건 상황에서도 벤처투자 자금이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특히 창업 3년 이내 기업이나 청년창업 기업이 투자를 받은 경우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모태 자펀드의 투자를 받은 창업 3년이내 초기기업 156개사는 고용증가율이 27.5%에 달해 높은 고용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청년창업펀드의 투자를 받은 청년창업기업 96개사를 별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투자 받기 전년도에 비해 421명의 고용이 증가했으며, 고용증가율이 21.1%를 나타냈다. 청년창업펀드는 청년이 창업하거나 청년 고용비율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
올해 말까지 벤처투자 금액은 사상 최초로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까지 투자 금액은 1조6000원에 이른다.
중기부는 상반기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추가 고용과 하반기 투자기업의 고용창출을 고려시, 올해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연말까지 고용증가는 5000명 이상이고, 향후 2~3년에 걸쳐 총 1만명 내외의 신규고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재홍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작년 대규모 추경 등 모태출자를 통한 벤처펀드 조성이 투자증가와 일자리 창출 효과로 바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8월중 결성되는 일자리 매칭펀드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의 지속성장에 투자하는 등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 충분한 자금이 공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