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정부의 어긋난 소상공인 달래기... "세무조사 유예? 우리가 탈세집단인가"

기사입력 : 2018년08월17일 11:34

최종수정 : 2018년08월17일 11:34

"청와대, 자영업 비서관 의견 반영되지 않는 듯 해"
"저녁 있는 삶? 오히려 자영업자 저녁이 사라졌다"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책 나왔으면 좋겠다"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정부가 세무조사 유예라는 추가 대책을 내놨지만, 소상공인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여전히 현장과 벗어난 대책만 내놓는 '불통(不通)정부'라고 비판했다.

지난 16일 국세청은 오는 2019년 말까지 569만명의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세무검정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생업을 위해 세금 부담을 줄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따른 긴급 대책이었다.

◆ "우리가 세금 안 내는 사람이냐..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도 터무니 없어"

하지만 소상공인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17일 최 회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소상공인들이 세무조사를 유예하면 세금을 안 내는 사람들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세무조사 유예는 겉보기에만 화려한 대책일 뿐, 실질적으로는 변하는 게 없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오히려 세금을 항상 성실하게 내는 소상공인들이 탈세하는 집단으로 비칠까봐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을 연 매출 24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연 매출 3000만원이면 하루 매출 7만원인데, 요즘 시급에는 아르바이트생도 그만큼 번다"며 "심지어 아르바이트생은 소득이다. 연 매출 3000만원은 정말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인근에서 '소상공인 119 민원센터' 개소식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8.09 leehs@newspim.com

정부는 앞서 지난 7일 인태연 청와대 자영업 비서관을 내정하는 등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책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자영업 비서관 발탁 이후에도 소상공인 대책은 여전히 현장과 괴리가 있다는 반응이다. 최 회장은 청와대 내에서 자영업 비서관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자영업 비서관 목소리 반영 안 되는 듯.. 현장과 괴리 여전"

실제 종로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A씨 또한 세무조사 유예나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 확대 등은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근로시간 줄여 저녁 있는 삶을 갖자고 하는데, 우리 자영업자들은 저녁이 사라졌다"며 "앞으로 나오는 소상공인 대책을 더 지켜보겠지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 주초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 부처가 모두 모여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이번 대책에는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 확대 ▲임대료 완화 ▲소상공인 페이 ▲일자리안정자금 ▲신용카드 수수료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하지만 소상공인연합회는 예고대로 오는 29일 광화문 광장에서 '최저임금 제도 개선 소상공인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미 정부에 소상공인 현실을 반영한 보완책을 여러 번 건의했음에도 자꾸 터무니없는 대책이 나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될수록 소상공인들은 더욱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이 내놓은 긴급대책이 오히려 소상공인들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됐다. 정부와 소상공인 간의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내주 발표되는 정부의 종합 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