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따돌림'에 대해 연설하고 있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0일(현지시간) '사이버 따돌림'(cyber bullying)을 근절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주요 언론들은 매일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정적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이같은 주장이 설득력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메릴랜드주(州) 록빌에서 열린 사이버 따돌림 관련 컨퍼런스에 참석, 연설을 통해 "오늘날의 글로벌 사회에서 글로벌 미디어는 우리들의 아이들의 일상 생활에서 불가피한 한 부분이 됐다"면서 "이는 여러모로 긍정적인 방법을 사용될 수도 있지만 잘못 사용될 경우 파괴적이고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어 "우리는 어린이들에게 성공적이고 안전한 온라인 습관을 위한 정보와 도구를 제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의 후원으로 주도하고 있는 아동 문제 캠페인 '비 베스트(Be Best)'의 관련 행사로 개최됐다.
그러나 CNN방송은 멜라니아 여사의 이같은 주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참모였던 오마로자 매니골트 뉴먼을 '개'라고 공격하는 등 매일 소셜 미디어로 증오와 비판을 일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CNN은 이어 멜라니아 여사의 이날 주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해당되는 지 알 수가 없다고 비꼬았다.
워싱턴 포스트(WP)도 멜라니아 여사가 소셜 미디어의 파괴적이고 위험한 사용에 대해 경고하면서도 "남편의 트윗 활동에 대해선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