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윤석금 회장, 코웨이 인수 묘안 던지나

기사입력 : 2018년08월30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8월30일 10:21

웅진그룹, 5000억원 필요하지만 보유 현금 1000억원 수준
윤석금 회장의 '창의적 승부수'에 기대감 UP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웅진그룹 전체의 보유 현금을 통틀어도 1000억원 안팎인데 어떻게 2조 3000억원에 달하는 코웨이를 인수한다는 겁니까?"

웅진그룹(회장 윤석금)이 코웨이 인수를 표면화하자 M&A(인수합병) 업계에서 터져 나오는 평가다. 한 전문가는 "M&A를 20여년간 진행해왔지만 인수 주체의 보유 현금과 인수 대상의 시장 가격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은 처음"이라며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사진=웅진그룹]

M&A 업계에서 이런 평가가 나오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코웨이는 연매출액 3조원을 눈 앞에 두고 있고, 한 해 벌어들이는 영업현금흐름만 5000억원에 달하는 초우량 기업이다. 그러다 보니 인수에 필요한 자금도 만만치 않다.

코웨이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2조 3000억원 가량이다. 이는 MBK파트너스(대표 김광일)가 보유하고 있는 코웨이 지분가치(27.17%. 1조 82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얹은 금액이다. 사모펀드 스틱인베스트먼트(대표 곽동걸)가 재무적 투자자로 나선다고 해도 웅진그룹은 적어도 5000억원 가량은 쥐고 있어야 한다는 게 업계 정설이다. 

웅진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자금력은 여기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2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웅진그룹은 지주회사인 ㈜웅진 산하에 웅진씽크빅, 웅진에너지, 북센, 웅진플레이도시, 북센, 태승일피, 웅진투투럽, 웅진에버스카이, 웅진 미국법인(Woongjin, Inc.)의 자회사 9곳을 두고 있다. 

㈜웅진의 9개 자회사 현황. [자료 : 전자공시]

이 가운데 코웨이 인수 주체로 나설 수 있는 후보는 ㈜웅진과 웅진씽크빅이다. ㈜웅진은 웅진그룹의 지주사이고, 웅진씽크빅은 웅진그룹 전체 매출액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흑자 기업이다.

◆ 지주사 ㈜웅진, 보유 현금 230억원… 웅진씽크빅은 782억원

먼저, ㈜웅진은 인수 주체로 나서기에는 현금이 많지 않다.

2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웅진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230억원에 불과하다(K-IFRS 별도 기준). 현금흐름도 양호하지 않다. ㈜웅진의 올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21억원으로 전년동기에 플러스였다가 이번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실적도 부진하다. 올 상반기 ㈜웅진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373억원, 영업손실 134억원, 당기순손실 367억원을 기록했다(이하 K-IFRS 연결 기준). 지난해에는 매출액 2828억원, 영업이익 103억원, 당기순이익 9억원을 기록했다.  보유 현금 200억원대, 매출액 20000억원대의 ㈜웅진이 코웨이 인수 주체로 나서기에는 버겁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웅진의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관계기업 웅진에너지 때문이다.

웅진에너지는 태양광에 쓰이는 잉곳(Ingot)을 생산하며, 지난해 소폭 흑자를 제외히고는 2012~2016년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액 1215억원, 영업손실 295억원, 순손실 370억원을 기록해 연말이면 적자폭이 7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잉곳은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세에 있고, 향후에도 특별한 개선 모멘텀이 부족하다. 

웅진에너지의 영업손익, 당기순손익 추이. [자료:전자공시]

웅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웅진씽크빅도 자금력이 양호하지 않다. 

웅진씽크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은 782억원에 불과하다. 올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은 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5% 감소했다. 

올 상반기 웅진씽크빅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3175억원, 영업이익 120억원, 순이익 107억원이다. 전년비 매출액이 소폭(2.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4%, 2.7% 감소했다. 

◆ 윤석금 회장의 '창의적 발상'에 기대감 UP

그렇지만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가 전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간 윤석금 회장이 창의적 승부수로 위기를 돌파해왔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윤석금 회장이 MBK파트너스, 사모펀드, 시장 참여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승부수를 내놓을 경우 의외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1989년 정수기를 판매하는 웅진코웨이를 설립했다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로 정수기가 팔리지 않자 "판매가 어렵다면 빌려주자"는 발상 전환으로 지금의 코웨이를 만들어냈다. 미국, 일본에도 존재하지 않던 정수기 렌탈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낸 것이다.  

 

hankook6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