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예민한 촉수와 리듬, 문체의 미묘한 힘이 압권"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재)이효석문학재단과 (주)매일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제19회 이효석문학상에 소설가 권여선의 '모르는 영역'이 당선됐다.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권여선 작가의 '모르는 영역'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겉도는 아버지와 딸의 미묘한 관계를 통해 현대인이 겪는 단절과 고독을 드러낸 작품이다.
권여선 작가 [사진=이효석문학재단] |
제19회 이효석문학상 심사위원단은 권여선 작가의 작품을 두고 "특유의 예민한 촉수와 리듬, 문체의 미묘한 힘이 압권"이며 "'낮달'의 상징성은 가족과 사회 전체로 퍼져나가며 모든 생명체에 깃든 삶의 쓸쓸함에 대한 공명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권 작가는 "쓸 수 있을 때까지 쓰고 싶다는 열망을 새끼손가락을 뻗어 걸고 이효석 선생께, 또 독자들께 약속드린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효석문학상은 가산 이효석 선생의 탁월한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0년 평창군 효석문화제에서 제정됐다. 올해 19회를 맞는다.
올해 이효석문학상의 심사는 지난해 6월1일부터 올해 5월31일까지 발표한 중·단편 소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정희 소설가를 비롯해 구효서 소설가, 신수정 평론가, 정선태 소설가, 정홍수 평론가 등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1차 심사에서 권여선, 김미월, 김봉곤, 김연수, 김희선, 최옥정, 최은영 소설가의 작품을 후보작으로 선정했다.
2차 심사에서는 최근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시진 작가들의 작품부터 이미 문학정 성과를 확실하게 인정받고 있는 중진 작가들의 작품까지 망라된 후보작 중 권여선의 작품이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권여선 작가를 제외한 대상 후보 작가 6명에게는 우수작품상이 수여되며 상금은 200만원이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