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이달 초로 예정됐던 벤처기업협회과 5대그룹간의 미팅이 무산됐다. 일부 대기업들이 '민감한 시기여서 언론의 관심이 부담스럽다'는 취지의 입장을 표명한데 따른 것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이달 3~4일정도로 추진돼왔던 벤처기업협회와 5대그룹간의 ‘한국형 혁신생태계’ 조성 논의를 위한 미팅이 무기한 연기됐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일부 그룹에서 최근 현안 이슈 등으로 언론의 관심을 받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뜻을 보내왔고, 다같이 모이는 것이 중요하게 때문에 좀더 시간을 두고 조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예 무산된 것은 아니다. 그쪽(대기업들)도 관심이 없거나 못하겠다 이런 입장은 아니어서 시간을 두고 조율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측에도 지원을 요청을 계획이다. 그는 "아쉽지만 조금 늦더라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고, 정부에도 관심이 많은 사안이어서 정부측에서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 회장은 지난 달 30일 제주 '하얏트 리젠시'에서 열린 '제18회 벤처썸머포럼' 조찬 기자간담회를 통해 "혁신 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 대기업들과 본격적인 협력에 나설 것"이라며 "9월초에 5대 그룹과 한자리에 모여 ‘한국형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킥-오프(Kick-off)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안 회장은 "‘한국형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기업 협력의 필요성과 세부 추진안을 담은 제안내용을 국내 5대 그룹사에 전달해 그간 개별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조만간 5대 그룹과 한자리에 모여 킥오프(Kick-off)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8월 30일 열린 안건준 회장 조찬 기자단담회. (가운데 단상 왼쪽부터) 벤처기업협회 김영수 사무국장, 창조경제연구회 이민화 이사장, 벤처기업협회 안건준 회장, 여성벤처기업협회 김영휴 부회장(씨크릿우먼 대표), 벤처기업협회 이상규 부회장(인터파크 이상규 대표), 베이글랩스 박수홍 대표. [사진제공=벤처기업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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