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경우 평균 월급 웬만한 직장인보다 많아
[서울=뉴스핌] 고은나래 기자 = 중국인들의 소득 증가와 두 자녀 정책 실시로 가사 도우미 서비스 수요가 폭증하면서 이 분야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노동 사회보장 과학 연구원(中國勞動社會保障科學硏究院)이 최근 발표한 ‘2018년 중국 가사도우미 서비스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가사도우미 산업 규모는 매년 20%의 속도로 무섭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가사 도우미 시장 전체 규모는 4400억 위안(약 72조 33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약 2800만 명이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중국 가사도우미 수요가 높은 도시로는 베이징(北京), 선전(深圳), 상하이(上海) 등 1선 도시가 나란히 선두를 차지했고, 이어 항저우(杭州), 광저우(廣州), 칭다오(靑島)가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비교적 높은 임금 수준이 중국 가사도우미 산업 발전을 이끈 원동력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베이징의 경우 가사 도우미의 평균 보수가 8100 위안(약 133만 원)으로 웬만한 직장인 월급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다.
최근 들어 대졸 취업이 어려워 지면서 20~25세 종사자의 비중이 높아지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과거 가사도우미 연령은 주로 40대였으나 지금은 20대가 전체 가사 도우미 시장의 과반에 육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사도우미 시장은 아기 돌보미, 노인 돌보미 등 직군이 세분화돼 있어 직업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 때문에 많은 중국 젊은이들이 가사도우미 직업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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