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 "통일·외교·국방·민생, 여도 야도 없다"
김성태 "정치현안·남북관계 등 깊이 논의하겠다"
김관영 "국회 냉각기...각 당, 한발씩 양보해 정상화해야"
홍영표 "국회, 상식과 원칙 생각하며 다시 대화하고 타협해야"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여야가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비인가 행정정보 무단유출' 사건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선 문제를 놓고 파국에 가까운 대치 정국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1일 협치의 뜻을 모았다.
문희상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협치 정신만 가지면 못할 일이 없다"며 통일·외교·국방·민생에 관해서는 여도 없고 야도 없다. 국민 앞에 민족 앞에 최선을 다하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3당 원내대표에게 협치를 주문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0.01 kilroy023@newspim.com |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추석 연휴 직전에 심 의원실 압수수색으로 인해 국회가 더욱 어려운 시간을 맞았다"며 "행정부가 헌법기관을 고발한 행위는 헌정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그렇지만 국회로서 할 일은 해야 하기 때문에 의장님과 국회에 산적한 정치현안과 민생현안, 남북관계를 잘 풀어나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논의해보겠다"며 협치 의사를 밝혔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 고발문제로 기재위가 국정감사 보고서도 채택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문제에 관련해 여야가 지혜를 모아 오늘 중 이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20일 국회가 오랜만에 협치의 모습을 보이며 여러 안건을 처리했다"며 "지금은 국회가 상당히 냉각기에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두 원내대표와 각 당의 사정도 있겠지만, 한발씩 양보해 국회가 정상화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정개특위 문제도 사실 상당한 접근을 이미 봤다"며 "발표만을 앞둔 상황으로 아는데 각 당이 자존심 차원을 넘어서 민주주의를 한 단계 발전시킨다는 마음으로 풀어주셨으면 좋겠다"며 각 당의 협치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여러 가지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국회가 갑자기 왜 이렇게 진흙 속으로 들어갔는지 참 의아스럽다"며 "이 시점에서 정말 의회민주주의라는 게 무엇인지 상식과 원칙을 생각함으로써 국회가 다시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을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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