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계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유시장의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원유[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20달러(3.0%) 내린 70.97달러에 마감해 지난 9월 2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2.83달러(3.4%) 하락한 80.2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주식 약세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날 장중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부터 1000포인트 이상의 하락세를 이어가며 불안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석유수출기구(OPEC)는 이날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원유 수요량이 하루 136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번 전망치보다 5만배럴 낮아진 수치다. 보고서는 OPEC 회원국 원유에 대한 내년 수요 전망치 역시 하루 30만배럴 줄인 3180만배럴로 제시했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금리 상승 속에서 원유의 수요 측면은 공급보다 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도 유가 내림세를 부추겼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60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260만배럴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100만배럴 증가했으며 정제유 재고는 270만배럴 감소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약한 보고서였다”면서 “전체 원유 증가와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재고 증가가 가격에 부정적이고 이것은 시장에 있던 공급 우려를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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