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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검찰총장, 카슈끄지 사건 수사 협의 차 터키 도착

기사입력 : 2018년10월29일 18:37

최종수정 : 2018년10월29일 18:37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출신 유력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에 대한 사우디 측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사우디 검찰총장이 29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해 이스탄불 검찰총장을 만났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셰이크 사우디 알모젭 사우디 검찰총장이 전세기편으로 이스탄불에 도착해 이르판 피단 이스탄불주(州) 검찰총장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사우디 검찰총장이 약 4주 전 카슈끄지가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수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인 논평으로 유명했던 카슈끄지는 지난 2일 터키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한 이후 종적이 사라졌다. 터키 수사당국은 사우디 왕실의 지시를 받은 암살단이 총영사관 내에서 그를 고문, 살해하고 시신을 절단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오디오 파일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우디 측은 당초 카슈끄지가 제 발로 총영사관을 나갔다고 주장했으나, 파장이 확산되자 입장을 바꿔 심문 과정에서 몸싸움 도중 우발적으로 사망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하겠다며 사우디 왕실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가, 다시 계획된 살인이라고 말을 바꿨다.

터키 정부는 용의자 18명의 신병 인도를 요구하고 있으나,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범인들이 사우디에서 사법 처리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6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카슈끄지의 살해를 지시한 윗선과 시신을 유기한 장소를 밝히라며 사우디를 압박했다.

 

시위대가 자말 카슈끄지 죽음의 진상을 밝히라며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 밖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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