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이 다음 달 진행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에서 무역과 관련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오는 12월 초 약 267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할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럴 경우 올해 부과한 총2500억달러 중국 물품에 대한 관세를 포함해 중국 연간 수입품 전체에 추가 관세를 물리는 셈이 된다.
블룸버그는 12월 초 관세가 부과되는 중국산 수입품 목록이 발표될 경우, 60일간의 의견 수렴 기간을 거친 뒤 내년 2월 초 중국의 설날인 춘절(음력 1월 1일)에 관세가 발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오는 11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와는 별도로 진행되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과 관련,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대중 관세 발효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식통은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된 결론은 없다고 덧붙였다.
올해 미국은 총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세 차례로 나눠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 7~8월에는 500억달러 물품에 대해 1~2차로 나눠 25%의 관세를, 지난달에는 2000억달러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물렸다. 이 2000억달러 물품에 대한 관세는 내년 1월 1일부터 25%로 인상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2670달러 어치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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