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복싱 50전 전승의 5체급 챔피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1)가 일본 격투기 단체 '라이진(RIZIN)'의 연말 이벤트에 참전한다고 5일 닛칸스포츠가 보도했다. 메이웨더의 상대는 일본의 '킥복싱 신동'으로 불리는 나스카와 텐신(那須川天心·20)이다.
이날 도쿄(東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이웨더는 도전자 나스카와에 대해 "젊고 강하고 빠른 선수이며 무패의 전적도 그를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을 벗어나 자신의 실력을 시험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좌)와 나스카와 텐신(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
메이웨더는 사상 최초 무패로 5체급을 제패하고, 역대 최다 무패기록까지 보유한 복싱계의 전설이다. 또 복싱 역사 상 최대의 흥행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슈퍼스타이기도 하다. 그는 올해도 2억8500만달러(약 3052억원)을 벌어들여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 전 세계 스포츠스타 수입 1위로 선정됐다.
메이웨더는 지난 2015년 8체급 챔피언 매니 파퀴아오와의 세기의 대결에서 승리한 후 은퇴를 선언했으나, 지난해 8월 UFC 당시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와의 이색 대결을 위해 잠시 복귀한 바 있다. 해당 경기에서 메이웨더는 10라운드 TKO 승리를 거두며 관록을 과시했다.
이후 지난달 맥그리거에게서 압승을 거둔 UFC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메이웨더에게 도전장을 던지면서 두 선수가 맞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메이웨더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시 한 번 라스베이거스를 그레이트하게 만들자"고 답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메이웨더의 선택은 일본행이었다.
메이웨더에게 도전하는 나스카와 텐신은 1998년생의 젊은 선수로 일본에서 '신동', '킥복싱 사상 최고의 천재' 등으로 불리는 강자다. 나이는 어리지만 프로 전적 27전 27승 20KO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신장은 165㎝로 메이웨더(171㎝)보다 작다.
두 선수가 복싱 룰로 겨룰지, 종합격투기로 겨룰지는 아직 미정이다. 하지만 나스카와는 복싱도 문제없다고 밝힌 상태다.
나스카와는 이번 경기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일본 격투기를 확실하게 흥행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퍼를 받자마자 바로 OK했다"며 "내 인생에 일어난 최고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본 격투기계가 메이웨더라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 스타를 맞아 과거의 흥행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이웨더가 가진 흥행력이 그만큼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해 메이웨더와 경기를 가진 맥그리거는 평소 경기 당 대전료가 300만달러 수준이었지만, 메이웨더와의 경기의 대전료는 3000만달러로 기존의 10배 넘는 액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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