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이상 R&D 기업이 전체의 57.4% 담당
설비투자는 40.9조원로 전년 수준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국내 1000대 기업의 투자가 설비보다는 연구개발(R&D)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는 2017년 국내 1000대 기업의 R&D 투자액은 46조원으로, 전년(42.6조원) 대비 7.91%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1000대 기업은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선정했으며, 제조업 779개사·비제조업 221개사다.
규모별로는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의 R&D투자가 39.7조원(86.3%)으로 가장 많았다. R&D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 대기업은 삼성전자(13.6조), LG전자(3조), SK하이닉스(2.5조), 현대자동차(2.3조), 삼성디스플레이(1.8조), 기아자동차(1.6조), 엘지디스플레이(1.5조) 등이다.
이들 기업의 R&D 투자는 26조4000억원으로, 1000대 기업 전체의 57.4%를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R&D투자가 41.3조원(89.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비제조업 투자는 전체의 10.1%인 4조6000억원이다.
1000대 기업의 설비투자액은 40조9000원으로, 전년 대비 60억원 증가했다. 2015년 28조5600억원이던 설비투자는 2016년 40조8590억원으로 급증했지만, 2017년에는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김학도 KIAT 원장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1000대 기업이 향후 지속적 혁신성장과 고용 창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