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인권 침해 관련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기관 및 개인에 대해 신규 제재를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좌)과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재무부는 두 명의 우크라이나인과 한 명의 러시아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기관 9곳에 대해 제재에 나서기로 했다.
제재 대상이 된 개인 중에는 크림반도 독립 운동가를 납치하고 고문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 연방보안국 관계자와 러시아가 크림반도 내 민간 호텔 3곳을 인수하는 데 관여한 기업 창립자 등이 포함됐다.
시걸 맨델커 미국 재무부 테러·금융범죄 담당 차관은 “재무부가 러시아의 크림반도 불법 합병 및 점령으로부터 이익을 추구하려는 러시아 관련 기관을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으며, 의회에서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수사를 비롯해 러시아 추가 제재 부과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오는 11일 파리에서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념 기념행사에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반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제재 소식이 나와 두 정상의 회동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러시아는 두 정상이 만날 것이라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해진 회동 스케줄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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