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에서 산재로 인해 사망한 외국인 노동자가 지난해까지 10년간 125명에 달했다고 일본 후생노동성의 자료를 인용해 23일 NHK가 보도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 외국인 노동력 수용 확대를 위한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외국인 노동자의 산재 사망 건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에 따르면 기록이 확인되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산재로 사망한 외국인 노동자는 합계 125명에 달했다.
공장이나 건설 현장 등에서 일본어가 능숙하지 못한 외국인 노동자들을 작업 절차에 대한 이해가 불충분한 채 작업에 투입해 사망 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많았다.
또 작업에 투입하기 전 필요한 안전교육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노동 문제에 정통한 한 변호사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사망자 유족이 제도를 알지 못하거나 언어 문제로 인해 신청을 하지 않아 산재로 인정되지 않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며 “외국인 노동자 수용 확대를 논의하는 데 있어 지금까지의 산재 사례를 검증해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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