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원인 규명 아직...정상화 시점 미지수
피해보상 절차 복잡, 보상규모 갈등 불가피
KT “피해복구에 최선, 보상도 적극적 진행”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KT(회장 황창규)가 아현지사 화재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화재원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고객 보상 역시 피해 현황과 규모 파악 등에 절차가 필요해 최종 해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창규 KT 회장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지사에서 전날 발생한 화재사고에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18.11.25 yooksa@newspim.com |
황창규 KT 회장은 25일 아현지사 화재 현장을 방문해 고객 불편을 사과하고 조속한 정상화를 약속했다.
황 회장은 “모든 역량을 기울여 빠르게 완전복구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며 원인 규명을 위해 소방당국과도 적극 협력하겠다”며 “동일 사고 방지를 위해 전국 모든 통신시설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하고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적극 보상하겠다. 다시 한번 고객 불편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발생한 아현지사 통신관로 화재로 서대문과 용산, 마포, 중구 일대는 여전히 이동전화와 인터넷, 유선전화 서비스가 장애를 겪고 있다. KT는 이동기지국 배치 등 응급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이동전화 복구가 이날 오전 기준 6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복구 속도는 더딘 상황이다.
특히 이동통신의 경우 이동지기국 배치 등으로 비교적 빠른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인터넷 등은 시설 재정비가 필요해 정상화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피해보상 역시 난항이 예상된다.
KT는 물론, 과기정통부 등 정부까지 나서 적극적인 피해 보상을 약속했지만 이번 화재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카드결제 오류 등에 따른 사업자들의 피해규모 규모와 통신사 서비스 약관에 따른 피해보상 수준이 큰 격차를 보일 경우 추가적인 법적 분쟁 등 갈등 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KT측은 “통신망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피해보상은 향후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충분한 보상△을 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