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소말리아의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대원들이 26일(현지시간) 소말리아 중부 도시 갈카요에 위치한 종교 센터를 공격해 성직자 한 명과 그의 추종자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말리아 무두그주(州)의 갈카요의 한 경찰 관계자는 통신에 "무장조직원들이 (센터) 캠프에서 거주하던 종교 지도자와 10대, 여성 등 10명을 살해했다"며 "보안군과 알샤바브의 교전은 여전히 센터에서 이뤄지고 있어 사망자 수는 늘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샤바브 무장대원들은 이번 공격에 자살폭탄 차량도 동원했다. 알샤바브는 소말리아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싸우는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다. 알샤바브는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알샤바브 대변인은 로이터에 "한 대의 차량 폭탄이 예언자를 모욕한 남성의 (종교)센터를 들이받았다"며 "우리 무장대원들은 현재 (센터) 안에 있고,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갈카요 주민과 관리들은 '압디웰리(Abdiweli)'라는 이름의 인물이 이번 공격의 표적이 된 듯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의 센터는 음악을 연주하고 춤을 추는 청소년을 위해 자리를 제공했다.
작년 알샤바브는 압디웰리라는 그 성직자가 자신 스스로를 예언자로 불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압디웰리는 이런 주장을 부인했다. 압디라시드 하시 무두그주 주지사는 "현재 사상자 숫자는 알 수 없다"면서도 "알샤바브는 그를 여러 번 협박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은 지난 10월 13일 소말리아 남서부 도시 바이도아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폭탄 테러 현장을 담은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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