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12월까지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투표 시스템 개발 계획
시범서비스 통해 민간 다양한 분야 투표 시스템에 적용 계획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투표 결과를 직접 검증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 시스템이 나온다. 정당의 당대표 경선, 아파트 동 대표 선거 등 민간의 다양한 분야 투표에서 결과 조작이 없는 투명한 온라인 투표가 두루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온라인 투표와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 시스템 비교 자료 [자료=과기정통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권순일)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투표 시스템의 개발을 1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향후 민간분야 투표 및 설문조사 등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 6월 발표한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의 핵심 추진과제 중 '6대 공공시범사업' 중 하나로 추진해왔다. 해킹·조작 등 투표결과의 위·변조 의혹이나 불신 탓에 온라인 투표보다 비용이 많이 드는 종이 투표를 선호하게 되는 현상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개발되는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투표 데이터를 분산·저장하는 형태다. 이때문에 해킹 등 공격시도가 있어도 위·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온라인투표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권자의 투표 방식은 기존과 같이 모바일 및 PC 등을 이용하는 형태로 동일하다. 다만, 투표 관련 정보의 저장방식이 중앙집중형에서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시스템으로 바뀐다.
또, 기존 온라인투표는 후보자, 참관인 등 이해관계자가 투·개표과정부터 결과를 직접 확인할 수 없었으나 이번 시스템은 이해관계자가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아 개표 결과를 직접 검증할 수 있다.
시범 서비스는 12월초까지 금융투자협회 및 서울대학교 블록체인학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대상으로 의견수렴 등 설문조사 영역에 실제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투표시스템(K-Voting)에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온라인투표 전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하여 투표의 익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블록체인 기술이 투표와 같은 상호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영역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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