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반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14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이 지난 7~10일 간 실시한 12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전월비 3.4%포인트 하락한 38.9%로 나타나, 6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비지지율은 0.5%포인트 증가한 38.7%였다.
이는 지난 8일 일본 정부가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국인 노동자 수용 확대를 위한 출입국 관리법 개정안 통과를 강행한 여파로 보인다.
개정안 통과로 일본은 향후 5년 간 인력난이 심한 업종을 대상으로 최대 34만5000명을 받아들일 계획이다. 이에 여당은 '사실상 이민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지난 달 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중일 3개국과 ASEAN 국가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내년 10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에 따라 정부가 경감세율을 도입하기로 한 데 대해선 응답자의 53.7%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32.9%였다.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 시기에 맞춰 중의원을 해산해 총선거를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찬성한다"는 응답이 33.9%, "반대한다"가 30.1%였다.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복수응답)를 묻자 "다른 적당한 사람이 없다"가 1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리더십이 있다" 10.5% △"총리를 신뢰한다" 9.1% 순이었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총리를 신뢰하지 않는다" 21.0% △"기대되지 않는다" 15.5% △"정책에 반대한다" 13.8% 순이었다.
정당지지율은 자민당이 전월비 5.5%포인트 감소한 21.3%였다. 입헌민주당은 0.3%포인트 오른 4.6%,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3.4%였다. 그 뒤로 △공산당 1.6% △국민민주당 1.0% △일본 유신의 모임 0.8% 순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6.8% 오른 65.1% 였다.
이번 설문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유효응답률은 60.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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