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판문역 착공식 참석하는 박지원 의원
"북미간 비핵화 합의 진척이 '철의 실크로드' 관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남북이 26일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개최하는 가운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북미간 비핵화 합의 진척이 ‘철의 실크로드’의 관건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착공식 후 언제쯤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고 완공이 될 수 있으련지 희망을 갖지만 예측이 어렵다”며 “북미간의 비핵화 합의 진척이 관건인데 이를 위해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키다”라고 썼다.
박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은 그 자체로 역사적인 대사건”이라며 “지난 9·19 남북공동선언처럼,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양정상 연설처럼 서울에서도 비핵화 선언을 한다면 세계에 다시 한 번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보이는 역사적인 ‘서울 비핵화선언’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답방은 미국 내 여론에 시달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돕는 일이며 김 위원장으로서는 '나도 약속을 지켰습니다. 이제트럼프 대통령께서 약속을 지키세요'라는 정치적 메시지 전달과 압력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이 황의조 선수가 돼야 한다”며 “북미정상과 정부관계자들을 설득, 답방과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도록 골을 넣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착공식은 사업 시작을 알리는 '착수식' 의미를 부각해 열리는 행사라는 한계가 있지만 9.19 평양공동선언의 이행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 공사는 북한의 전향적인 비핵화 조치가 선행되고 대북제재 완화가 이뤄져야 가능하다.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