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설 지나면 고속·시외·시내·광역버스 요금 오른다

기사입력 : 2018년12월27일 11:00

최종수정 : 2018년12월27일 11:00

구정 후 운임인상 위한 조정안 마련‧시행
늘어나는 인건비 보존 위해 인상 불가피
국토부 “인상폭은 최소화할 것”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전국 시외버스와 시내버스, 광역버스 요금이 내년 2월경 모두 오를 전망이다.

버스업계는 근로시간 단축제 도입으로 필요한 인력을 추가 채용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버스업계 재정 상태는 추가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정부는 재정지원도 쉽지 않아 요금을 인상해 버스기사의 임금을 보존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인상률은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전경 [사진=뉴스핌DB]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년 2월 구정 연휴가 지난 후 전국 시외버스를 비롯한 시내버스, 광역버스 요금이 일제히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2월 시외버스 운임 인상을 위한 조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외버스 요금은 지난 5년간 한 번도 오르지 않았다. 시내버스의 경우 각 관할 지자체 차원에서 시내버스 운임 현실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또 대광위나 지자체가 버스 운임 적정성 검토 시기를 정례화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한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버스 공공성 및 안전강화대책'의 일환이다.

김경욱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시외버스는 지난 5년, 광역급행버스(M버스)는 지난 3년간 요금을 올리지 않았다"며 "중앙정부가 관여하고 있는 광역버스와 지자체가 관여하는 시내버스의 요금이 내년 설 이후 대부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상폭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김경욱 실장은 "구체적인 인상폭은 시‧도별로 판단할 것"이라며 "정부는 버틸 수 있는 수준까지 인상폭을 억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장 최근 버스요금을 올린 강원도는 지난 10월 7~17% 가량 요금을 인상했다. 도내 통합 일반버스 요금을 1300원에서 1400원으로 7.69% 인상했다. 좌석버스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1% 올렸다. 시‧군 일반버스 1200원에서 1400원(16.67%), 좌석버스는 1700원에서 2000원(17.65%) 인상했다.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광역버스 요금은 지난 2016년 기본요금이 2500원에서 2650원으로 오르고 거리비례제를 도입해 이동 거리가 30㎞ 이상일 때 100~700원의 요금이 추가로 부과했다. 이번 인상안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주52시간 적용시 추가 소요 인원 및 인건비 현황 [자료=국토부]

정부가 버스요금 인상에 나선 이유는 버스회사들의 인건비를 해결해주기 위해서다. 버스회사들은 근로시간 단축제 도입으로 1인당 줄어든 근로시간을 채울 인력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버스업계 근로시간 단축제는 내년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국토부가 버스업계를 전수조사한 결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필요한 추가인력은 모두 1만5720명이다. 총 7381억원의 인건비가 필요하다. 당장 내년부터 근로시간 단축제를 시행해야 하는 35개 버스회사(300인 이상)는 7343명을 새로 채용해야 한다. 업체당 210명 꼴로 신규채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들을 채용하는데 3392억원이 필요하다.

버스업계 수익률 변화 [자료=국토부]

하지만 버스업계 재정으로 사실상 불가능한 채용 규모다. 지난 2016년 기준 노선버스 적자 규모는 2500억원. 대부분 지자체의 재정지원과 노선운영권 매각으로 운송업을 유지하고 있다. 인건비 상승, 상대적으로 낮은 요금에 따른 채산성 악화,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한 정책변화에 따른 원가 상승이 주된 원인이다.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시내버스 매출액은 연평균 4.3% 증가했다. 반면 같은기간 인건비는 5.7%가 올랐다.

재정을 지원하려해도 현행법상 지원이 불가능하다. 버스운송사업은 '보조금에 관한 법률'에 자치사무로 규정, 버스운영에 대한 국고 보조사업이 불가하고 교부세 형태로 지원이 가능하다. 이마저도 보통교부세는 추가증액이 어렵다. 국토부는 이같은 이유로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한 지자체와 업계 갈증을 해소하려면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임금문제 뿐만 아니라 임금격차로 버스기사들이 도에서 광역시로, 농어촌에서 시내로 이동하려는 수급문제도 또한 심각하다"며 "임금 보존과 함께 장시간 운전해야 하는 근로환경 개선이 개선된다면 젊은 인력들에게도 인기를 끌 수 있는 준공무원 수준의 직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