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GAM] 채권→주식 자금이동, 2019년 ‘반전’ 예고

기사입력 : 2019년01월06일 18:29

최종수정 : 2019년01월07일 07:12

올해는 투자자금 채권 및 신흥국 ‘쏠림’ 예상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4일 오전 09시4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해 채권 시장을 떠나 주식 시장을 향했던 글로벌 투자 자금 이동 경로는 올해 반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작년 1월 1일부터 12월 26일까지 글로벌 주식형 펀드로는 총 567억4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채권형 펀드에서 288억달러가 순유출된 것과 대조적 흐름이다. 채권형 펀드 중 선진국에서는 165억4000만달러가 빠져나갔으며, 신흥국에서는 122억6000만달러가 유출됐다.

지역별로는 주식형 펀드의 경우 아시아와 신흥국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과 달리 북미와 서유럽 시장에서는 자금이 빠르게 이탈했다. 채권 펀드의 경우에는 북미 시장이 나홀로 자금을 유입했으며, 서유럽과 아시아, 신흥국 전반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연초 양호한 펀더멘털에 기대 주식시장으로 몰렸던 투자자들은 하반기 들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심화하고, 세계 경제성장 둔화 전망과 미국 금리 인상, 기업실적 악화 등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위기 자산에서 발을 뺐다.

미·중 무역분쟁 악재가 다소 희석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변동성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높다. 나홀로 호황을 누리던 미국 경기마저 둔화할 기미를 보이고 있고 트럼프발 리스크 역시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안전자산으로 숨으려는 투자자들의 욕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안전자산 인기에 채권시장 ‘맑음’

지난해 중국과 일본, 독일을 포함한 유로존까지 실물경기 하강이 두드러진 데 이어 대규모 세금 인하 효과로 독주했던 미국 역시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리스크-오프’가 금융시장을 장악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채권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내년 투자자들의 경기 전망은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비관적인 상황. 지난 12월 글로벌 투자자들의 채권 순비중 축소 축소 포지션이 23%포인트 급감, 35%로 떨어진 동시에, 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 포지션은 16%로 하락해 2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주식에서 채권으로 자금이 그만큼 이동했다는 의미로, 변동 폭은 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작년 글로벌 금융시장의 극심한 혼란과 변동성이 올해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회사채가 투자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HSBC는 한국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가 2019년 금융시장의 변동성 상승에 안전자산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따라 신용시장의 달러화 유동성이 위축되는 상황이지만, 한국 기업은 내년 달러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경기 하강 기류와 정책 리스크로 인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자산 옥석 가리기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한국 회사채의 경우 스프레드 변동성이 낮아 인기몰이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간스탠리는 위안화 표시 중국 채권이 올해 중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글로벌 채권 지수에 편입되면 중국 채권 시장으로 800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즈호증권은 경제정책 불확실성이 중장기적으로 채권시장 강세 및 주식시장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미국 펀드자금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재분배될 것으로 점쳤다.

◆ 신흥국도 ‘시선집중’

올해 달러 강세 기대가 후퇴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신흥국에 특히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유명 투자은행들도 대부분 투자 매력을 강조하면서 신흥국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대폭 올렸고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의견도 ‘비중축소’에서 ‘비중유지’로 상향 조정했다. 또 올해 말 MSCI 신흥시장(EM)지수 전망치 역시 지난 5월 제시했던 12개월 전망치보다 11% 높였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신흥국 기업들의 견실한 펀더멘털을 강조하면서, 최근 신흥국 증시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인데 단기 변동성이 보장된 투자 매력이 있는 주식을 매수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신흥국 증시로의 관심은 중국 중심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중국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올해 감세 규모를 올해보다 확대하는 한편 인프라 건설용 지방정부의 특수목적 채권 발행량을 늘리는 등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으로 경기둔화 흐름에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달러가 약세 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을 확신하게 하는 대목이다. 최근 달러는 미국의 장단기 국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며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인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언급한 뒤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개 수출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의 경우 달러 강세가 호재지만, 외국인 투자자 입자에서 보면 신흥국 통화 강세가 기대되면 투자에 나설 유인이 생기는 셈이다.

키스 웨이드(사진) 슈로더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19년 경제 둔화 국면에서 주식투자는 미국, 채권투자는 신흥국이 유망하다고 평가했으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비둘기파로 돌아서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달러 강세 환경이 변하면 신흥국 통화 채권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아래라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통해 올해 강 달러 조기 종료로 통화 가치를 회복한 신흥국 채권투자 수익률 개선을 예상할 수 있다면서, 신흥국 중에서도 펀더멘털이 견실한 멕시코·인도네시아·인도·폴란드의 채권을 유망 투자처로 지목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