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주재한 이낙연
"장차관들 정책 현장 부지런히 챙겨라"
일본 지도자들 국내정치적 목적 '자극'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내각을 총괄하는 국무총리가 각 부처 장관과 주요 국정 현안을 챙기는 공식석상에서 현장을 통한 정책 수행을 강하게 지시했다. 부처별 장차관들이 민생현장, 산업현장, 노동현장, 재해현장, 정책현장 등을 찾아 정책 이행 여부를 챙기라는 주문이다.
한-일 간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서는 일본 지도자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자국민의 반한감정을 자극하고 이용하려 한다는 시각을 전했다. 한일관계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서는 일본 측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64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통해 장차관들의 정책 현장 주문과 일본 초계기 레이더 논쟁 등을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낙연 총리가 정부세종청사에서 화상으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1.10 pangbin@newspim.com |
이낙연 총리는 “민생현장, 산업현장, 노동현장, 재해현장, 정책현장 등을 더 부지런히 다녀야 한다. 국민이 힘들 때, 땀 흘려 애쓰실 때, 장차관들이 그런 국민 곁에 있어 드리길 바란다”며 “또한 정책이 잘 이행되는지, 잘 수용되는지, 무슨 정책이 필요한지 등을 늘 현장에서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또 하나는 정부가 하는 일을 국민께 정확하고 신속하게 설명해야한다”며 “부정확한 보도, 심지어 편향적 의도로 왜곡 또는 조작된 정보가 매우 많다. 정부의 일이 잘못 알려지면 즉각 바로잡아 달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잘못한 것은 즉각 사과하고 시정해야한다는 게 이낙연 총리의 설명이다.
한일관계와 관련해서는 “과거에는 한국 측이 국내정치적 목적으로 국민의 반일감정을 자극하고 이용한다는 비판적 시각이 일본에 있었다”며 “그러나 요즘에는 일본 지도자들이 국내정치적 목적으로 자국민의 반한감정을 자극하고 이용하려 한다는 시각이 한국에 있다. 이 사실을 일본 지도자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어느 국가도, 국가 간 관계도 역사 위에 서 있는 것이고, 그러면서도 미래를 준비해 가야 한다. 역사를 외면해도 안 되고, 역사에만 매달려 미래준비를 소홀히 해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양국이 역사의 부채는 그것대로 해결해 가면서, 동시에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해 가는데 함께 지혜를 모아 노력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 저를 포함한 한국 정부는 최대한 자제하고 고민하며 노력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도 함께 자제하며 한일관계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 함께 현명하게 대처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안건인 국민 민원서비스 개선방안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민원은 473만 건으로 재작년 310만건보다 50% 이상 폭증했다”며 “올해 7월이면 정부서울청사 별관에 정부합동민원센터가 열린다. 민원인들께 원스톱에 가까운 서비스를 해드리자는 것이 합동민원센터 개설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