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협·대북사업 재개 관련 논의 여부 관심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현정은(사진) 현대그룹 회장이 15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지난주 신년회견에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의지를 보인 만큼 남북 경제협력 등과 관련해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진=현대그룹] |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는 문 대통령 및 청와대·정부·여당 인사 30여명과 기업인 128명이 참석하는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가 개최된다.
현 회장은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자격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 자리에서 남북 경협이나 대북사업과 관련해 진전된 대화가 오고 갈지 여부다.
최근 새해를 맞아 남북 정상이 경협 재개 의지를 드러내는 등 한반도 해빙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추가로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회견에서 "북한의 조건 없고 대가없는 재개 의지를 매우 환영한다"며 "이로써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위해 북한과 사이에 풀어야할 과제는 해결된 셈"이라고 말했다.
또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은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됐다"며 "남은 과제인 국제 제재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조건 없는' 재개를 제안한 데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재계에서는 남북 정상이 조속한 경협 재개에 힘을 실은 만큼, 조만간 관련 논의에 속도가 붙을 거란 분석이 많았다.
현대그룹 역시 "북측이 신년사를 통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했고 우리 대통령께서도 다시 한 번 이 문제를 강조한 것은 대북사업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환영할 이야기"라며 "앞으로도 주변 국가 정상들 간의 계속된 접촉이 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비핵화 문제와 더불어 국제 제재 문제가 해소되면 남북 경제협력도 진척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현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임직원에게 "그동안 준비만 해왔다면 이제부터는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사업으로 실행해 내고 이를 바탕으로 남북 경제협력에 밑거름이 돼야 할 것"이라며 "남북경협사업을 맞이할 철저한 준비와 소명의식을 부탁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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