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개인·대학 등 대기질 분석·예보 활발
한국은 최장 48시간·일본은 1주일 후 예측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연초부터 최악의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우리나라 대기오염 관측시스템이 뒤쳐져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내다볼 수 있는 날짜가 불과 이틀이고, 추정치도 잘 맞지 않는다는 시민 불만도 크다.
우리보다 초미세먼지 피해가 덜한 일본의 경우 민‧관·학이 뭉쳐 대기질 예보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우선 일본기상청과 일본기상협회는 자체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초미세먼지(PM2.5)를 실시간 예보한다. 두 기관은 기본 이틀 후의 초미세먼지 수치를 공개하며, 최장 1주일 뒤의 예보를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더욱이 이 예보에는 ‘풍량’ ‘수량’ 등 미세먼지 유입에 변화를 주는 요인도 포함돼 있다.
도쿄와 후쿠오카 등 도도부현 별로는 초미세먼지의 1주일 예보를 홈페이지에 기본 공개한다. 1일 평균치와 현재치를 항상 비교하고 과거 초미세먼지 농도도 비교분석한다. 도쿄의 각 지역 실시간 초미세먼지 상황을 안내하고 경보가 내려졌는지 등 자세한 상황도 보여준다.
규슈대 스프린타스 자료를 이용하는 PM2.5마토메 웹사이트 [사진=PM2.5마토메 캡처] |
PM2.5만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웹사이트도 있다. 민간이 만든 PM2.5마토메(요약)라는 웹사이트는 실시간 초미세먼지 분포를 제공한다. 환경기준(35μg/㎥) 초과지역 및 주의(85μg/㎥)단계 지역은 물론 현재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상승하는 지역을 일목요연하게 표시한다.
여기서는 대기오염 PM2.5 예보도 제공한다. 기상청 등과 마찬가지로 1주일간 초미세먼지가 어떻게 유입되는지 위성영상을 살펴볼 수 있다. 시간당 미세먼지 농도가 85μg/㎥를 초과할 경우에는 관련정보를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로 자동 전송해 시민에 확산시킨다.
대기질정보 연구 및 예보에는 대학도 적극 참여한다. 규슈대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스프린타스(SPRINTAS)가 대표적이다. 규슈대 응용역학연구소 대기변동과학분야 팀이 개발한 스프린타스는 대기중의 부유입자(에어로졸)을 분석, 지구 규모의 대기변동과 오염물질 상황을 컴퓨터로 재현, 예보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업그레이드를 거듭해온 스프린타스는 우리나라의 인터넷 카페나 커뮤니티에서도 자료를 공유할 정도로 널리 신뢰를 얻고 있다.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