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8일(현지시간)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전날부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위험 자산은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 앞 황소와 곰[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6.32포인트(1.80%) 오른 357.05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33.41포인트(1.95%) 상승한 6968.33으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286.92포인트(2.63%) 오른 1만1205.54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81.56포인트(1.70%) 상승한 4875.93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주목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주축으로 미국이 중국에 일부 관세 제거를 제안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관료들은 해당 보도를 일제히 부인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기대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측이 오는 2024년까지 미국으로부터 재화 수입을 총 1조 달러가량 늘려 현대 3000억 달러대인 대미 무역흑자를 제로(0)로 줄이는 안을 미국 협상단 측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보도 이후 주식시장은 강세 폭을 키웠다.
연일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은 양국의 협상 타결 의지를 확인하며 협상 시한인 오는 3월 1일까지 미국과 중국이 돌파구를 찾을 것을 기대했다.
런던 캐피털 그룹의 재스퍼 라울러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어디에 서 있는지 가늠하기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며 “시장은 각각의 뉴스에 따라 움직이는 듯하고 현재 진행 중인 무역 문제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핀란드 자산 운용사 FIM의 리포 수오미넨 전략가는 “부정적 뉴스가 없어서 투자자들은 조심스럽게 주식을 늘리고 있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조심스럽다”면서 “실적 발표도 커다란 악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적 우려가 제기된 텔레콤 이탈리아와 라이언에어 홀딩스의 주가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프랑스 자동차 회사 르노의 주가는 지난해 자동차 판매가 3% 이상 증가했다는 발표로 1.73%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5% 내린 1.1364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2bp(1bp=0.01%포인트) 상승한 0.267%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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