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1조7300억, 현대오일뱅크 7200억 자금 몰려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현대오일뱅크와 LG유플러스가 회사채 발행액의 5~6배에 달하는 투자수요가 확보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올해 회사채 시장에서 최대인 1조7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KT와 CJ제일제당, SK인천석유화학이 1조5000억원에 가까운 투자수요을 확인한 데 이어 연이은 '흥행몰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8일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7200억원의 투자자 주문을 확보했다. 5년물과 7년물 수요예측에 각각 5100억원과 21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현대오일뱅크는 5년물 1100억원, 7년물 4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었다. 발행 예정액 1500억원의 5배에 가까운 투자 자금이 대거 유입된 셈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수요예측 흥행으로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발행을 검토중이다.
이번 자금은 전액 회사채 차환과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오는 27일엔 500억원(이자율 3.59%) 규모 공모채 만기가 28일에는 1550억원(이자율 2.20%~2.25%)의 기업어음 만기가 예정돼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긍정적)다.
지난 17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LG유플러스는 3000억원 모집에 1조7300억원에 달하는 투자 수요를 끌어모았다. 발행 예정액의 6배 수준이다.
3년물에는 공모액(1500억)의 6배가 넘는 9300억원이 자금이 집중됐고, 5년물에는 4000억원(700억 모집)의 수요가 몰렸다. 장기물인 10년물에도 발행액 대비 5배에 달하는 4000억원(800억 모집)의 투자 수요가 유입됐다. LG유플러스는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발행을 검토중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자금을 회사채 차환 대금(1200억원)과 단말기 대금 지급을 위한 운영자금(1800억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26일 1200억원(이자율 1.941%) 규모 공모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LG유플러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