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Q GDP 성장률 6.4%
미국 증시 휴장
유럽증시, 메이 총리의 플랜B 기다리며 하락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명백한 둔화세를 가리켰으나 경착륙까지는 아니라는 관측과 함께 성장둔화에 따른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이 확산되며 세계증시가 21일 상승하며 일시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6.4%로 2009년 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시장은 이번 수치가 전망치에 부합했다는 점과 산업생산과 서비스부문, 소비지표 등이 개선된 부문에 주목했다.
티모시 그라프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 거시전략 책임자는 “균형의 관점에서 불 때 이번 지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이고 경착륙을 신호하지 않았다”며 “특히 소비지표가 예상을 웃돌아 중국이 의도한 대로 소비주도의 경제로 전환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2% 오르며 지난달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국과 일본 증시는 0.25~0.6% 상승했다.
MSCI 신흥시장 지수도 일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으며, 중국발 악재와 호재를 대변하는 호주달러도 미달러 대비 상승 중이다.
중국 CSI300 지수 21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반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플랜B 발표를 앞두고 유럽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파운드도 지난주에 기록한 2개월 만에 최고치에서 후퇴하고 있다. 파운드 하락에 영국 증시는 오히려 상승 중이다.
지난주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된 후 불신임투표에서 살아남은 메이 총리는 이날 최대 쟁점인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backstop, 백스톱)를 손본 플랜B를 발표할 예정이다.
크리스 스키클루나 다이와캐피탈마켓츠 이코노믹리서치 책임자는 “메이 총리의 최근 발언으로 보아 플랜B라는 것도 플랜A와 다름없을 것”이라며 비관했다.
한편 세계 2위 석유 소비국인 중국에서 경제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정유 처리량이 지난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일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처음으로 배럴당 63달러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54달러를 각각 상향 돌파했다.
이날 미국 금융시장은 마틴 루터 킹 목사 탄생일을 맞아 휴장한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21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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