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의 경제 지표 둔화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표결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주가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28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3.46포인트(0.97%) 떨어진 354.38을 나타냈고, 독일 DAX 지수가 71.48포인트(0.63%) 내린 1만1210.31에 거래됐다.
영국의 FTSE100 지수는 62.12포인트(0.91%) 하락한 6747.10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37.24포인트(0.76%) 떨어진 4888.58을 나타냈다.
중국의 12월 제조업계 이익이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재점화됐다.
29일로 예정된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역시 투자자들 사이에 뜨거운 감자다. 극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저조한 가운데 주요 언론들은 영국 정치권이 최악의 시나리오에 해당하는 노 딜 브렉시트를 피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을 제외한 27개 EU 회원국들은 기존의 합의안에 대한 재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힌 상황이다.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도 시장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인내심’이 재확인될 경우 위험자산이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액티브 트레이드의 피에르 베이렛 애널리스트는 투자 보고서에서 “굵직한 이벤트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며 “시장은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과 미국의 경제 지표, 연준 회의, 그 밖에 중앙은행 정책자들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영국 슈퍼마켓 체인 테스코가 수 천명에 이르는 감원 계획을 밝힌 가운데 1% 이상 떨어졌고, 프랑스의 엔지니어링 컨설팅 업체 알트란 테크놀로지가 사이버 해킹 사실을 발표하면서 1% 선에서 하락했다.
반면 스페인 방키아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호재로 1% 이내에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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