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입장 조율 중, 연휴기간 준비에 애로사항"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 대북 지원을 설연휴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초 구상이었던 지난달 11일 지원이 계속해서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계속 실무적인 입장조율을 하고 있다”며 “관련 준비를 마치는 대로 대북 전달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그러면서 ‘설연휴 때 지원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협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연휴 기간 동안 준비하는 데 조금 애로사항이 있을 수도 있다”며 사실상 설연휴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사진=뉴스핌 DB] |
정부는 타미플루 20만명분과 민간업체가 기부한 신속진단키트 5만개를 지난달 11일 북측에 넘겨 줄 예정이었다. 지난해 12월 한미워킹그룹 회의 등을 통해 대북지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타미플루 수송 차량의 북한 진입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등에 저촉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한미 간의 협의가 길어지면서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현재 북측과의 전달 날짜 조율 및 유엔군사령부와도 관련 내용을 협의 중이다. 남측이 당국자가 북측 지역으로 넘어가 타미플루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유엔사로부터 군사분계선(MDL) 통과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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