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페이스북 통해 "당내 일각에서 급진 우경화"
"5.18 부정한다면 대중정당이기를 포기하는 것"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5.18 민주화 운동을 폄훼한 자유한국당 소속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해 국회 차원의 징계가 추진되는 가운데 장제원 한국당 의원이 당 내 우경화 움직임을 비판했다.
장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국면과 당 지지율 상승이 맞물려 당내 일각에서 급진 우경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라며 "이것이 진정 ‘우리의 속마음’ 이고 ‘민낯’이였는지 묻고 싶습니다."라고 말을 꺼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yooksa@newspim.com |
그는 "끊임없는 보수혁신과 개혁을 통한 외연확대도 모자랄 판에 역사퇴행적 급진 우경화 현상은 보수결집은 커녕, 보수환멸을 조장하며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고 있습니다."라며 "우리가 세운 ‘문민정부’ 당시 역사적 평가가 끝난 ‘5.18 민주화 운동’을 부정하는 주장은 우리 스스로를 부정하는 행동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또 "‘5.18 민주화 운동’ ‘6.10 항쟁’ ‘6.29 항복선언’으로 이어진 민주화 대장정은 우리 국민들의 눈물과 희생으로 이룩한 민주화의 과정이자 역사입니다."라며 "이를 부정한다면 우리는 대중정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이어 "해묵은 ‘의혹제기’와 철지난 ‘역사논쟁’에서 벗어나 어려운 민생과 안보에 대한 진취적 고민과 해법을 제시하는 유능하고 매력있는 보수정당의 모습을 보여줄 때입니다."라며 "‘따뜻한 보수’가 ‘따뜻한 시장경제’고민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랍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시대착오적 ‘급진 우경화’ 멈춰야 합니다."라며 "당내 개혁세력의 목소리가 절실할 때입니다."라고 못박았다.
장 의원은 전날에도 김진태 의원을 겨냥 "미래로 가야 할 한국당이 과거로 과거로 회귀하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의 지지율이 탄핵 이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라며 "이것도 ‘호사’라고 벌써 배가 불러 어쩔 줄 모르나 봅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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