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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밥 샀지만, 대화 시간 부족" 아쉬움 남긴 청와대 자영업자·소상공인 첫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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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청와대 영빈관서 '자영업자·소상공인 간담회' 열려...역대 최초
문 대통령, 답변 미진한 장관에게 "더 적극적 대책 마련" 지시하기도
소상공인 단체장들 "형식적이고 시간 부족... 의미 있는 첫걸음 정도"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대화할 시간이 부족했다."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자영업자·소상공인 간담회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들은 좋은 분위기 속에 진행됐지만 건의할 시간이 부족했고, 형식적인 답변만 들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간담회는 역대 최초로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청와대에 별도로 초청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애로 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관련 부처장과 자영업자·소상공인 160여 명이 참석했으며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해 질의응답 1시간, 오찬 1시간, 경내 산책 순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기업 대표 간담회 모습. [사진=청와대]

간담회에 참석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대통령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대통령 주도 하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졌고, 10여 개의 건의사항이 자유롭게 나왔다"며 "건의사항에 대한 관련 부처장 답변이 미진할 때는 대통령이 직접 적극적으로 고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질의응답 이후 식사시간에 있었던 후일담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식사 자리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당위성은 옳다고 보지만,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어려움 가중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미안한 마음에 앞선 경제인 간담회와 다르게 식사 시간을 준비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 카드수수료 단체 협상권, 임대차보호법 보완 등 기존에 주로 나오던 건의사항이 대부분 나왔다"며, "비록 건의사항에 대한 답변은 여전히 미진했지만 소상공인을 청와대에 별도로 초청해 의견을 전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사라고 생각한다"며 평가했다.

건의사항은 소상공인 관련 단체장보다는 분야별 일반 소상공인 10여 명이 각각 발표했다. 그중 방기홍 중소상인총연합회장은 최저임금을 동결해달라는 건의사항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서 참석한 다른 소상공인 관련 단체장들은 시간이 부족해 아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근재 한국외식업중앙회 종로지회장은 "시간이 대체적으로 부족했다는 게 참가한 사람들 대부분 의견"이라며 "자유로운 대화라기 보다는 형식적인 질의응답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장호성 산업용재협회장은 "각 분야에서 하고 싶은 얘기들이 많았는데 시간이 짧다 보니까 말을 못 한 인원이 많다"며 "분야가 정말 다양했고 결혼식 폐백 전문업을 하시는 소상공인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장보다는 분야별 소상공인 개개인에게 발언 기회가 주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 결정 과정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의견도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에서 나온 업계 의견을 향후 관련 대책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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