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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비핵화 지렛대로 남북경협" 제안에 트럼프 "진전 있을 것"

기사입력 : 2019년02월20일 16:58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23

문대통령, 한미 정상 전화통화서 "남북경제협력 사업 역할 맡을 각오"
트럼프 "직접 만나기를 고대, 이번 회담서 진전 있을 것이기 때문"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통한 대북 비핵화 조치 지렛대 제안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적극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남북 사이의 철도 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고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제안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이 끝나면 전화를 걸어서 회담 결과를 알려주겠다"면서 "직접 만나기를 기대하는데 왜냐하면 할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할 이야기가 많은 이유는 이번 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직접 만나는 방안에 대해서도 개략적인 의논을 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구체적인 한미 정상 회담에 대해 밝히지 않으면서도 "한미 정상간 만남의 장소가 베트남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한편, 문 대통령의 남북 경협 제안에 대해 "그동안은 우리 정부가 제재 완화에 대해 미국에 요청을 한 모양새였다면 어제 말씀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서서 문 대통령이 한 말"이라며 "관점의 변화"라고 해석했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조처에 대해 무엇인가 상응조치를 해야 하는데 쓸수 있는 카드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쓸 수 있는 카드의 종류를 우리가 늘려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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