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밥상물가 인상폭탄] 체감 물가 '쑥'… "소비 둔화, 자영업 고통"

기사입력 : 2019년02월27일 17:20

최종수정 : 2019년03월08일 18:10

1%대 소비자물가 속 외식물가는 10개월 연속 3%대 상승률
체감 물가와 실질 지표 간 괴리... 물가 인식 격차 1년 최대치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최근 식품·외식 등 장바구니 품목 인상이 잇달아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상당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를 하회했지만 체감 물가는 2%대를 유지하며 격차는 더욱 커지는 실정이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보다 0.8% 오르는 데 그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2.0%에서 꾸준히 떨어지면서 올해 1월 0.8%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물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외식비는 서민이 즐겨 먹는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져 10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물가는 작년 4월 3.1% 오른 후 10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김밥(6.5%), 도시락(6.5%), 죽(6.4%), 치킨(5.9%), 떡볶이(5.7%), 갈비탕(5.5%) 등의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또한 농축수산물 물가지수 역시 2.5% 상승해 전체 물가를 0.19%포인트 끌어올렸다. 체감물가를 보여주기 위해 자주 구입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0.4% 상승했다.

1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통계청]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실제 체감하는 물가 상승률과 실질 물가 상승률 지표 간 격차도 보였다. 같은 달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0.8%)과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상승률인 물가인식(2.4%) 간 격차는 1.6%포인트로 지난해 1월(1.7%포인트) 이후 1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물가인식은 한국은행이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수치로 1년간 소비자가 인식한 물가상승률 수준이다.

체감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먹거리 가격 인상은 작년부터 지속되는 추세다. OECD 통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한국의 식료품·비주류음료(이하 식품) 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올랐다. 식품 물가 상승률은 작년 1분기 0.5%에서 2분기(1.9%·20위), 3분기(3.6%·3위)에 이어 4분기까지 급등한 것.

이 같은 추세는 올해 소비 흐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체감 물가 상승률이 클수록 가계 지출을 줄이는 경향 때문이다.

실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해 12월부터 석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100이하 수준으로 장기평균보다 비관적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9.5로 전월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가계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의 주요 지수를 표준화한 것으로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준다. CCSI가 100을 웃돈 것은 지난해 9월(100.0)이 마지막이다.

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올해 전망에 대한 컬럼을 통해 "올해 경제에 대한 전망은 한마디로 비관적"이라며, "소비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정책들에 대한 부작용이 가시화되면서 고용이 줄고 경기가 체감하다 보니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자영업을 영위하는 가계에서 더욱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