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366테크놀로지스와 말레이시아에 연구개발 공장 건설중
태양광 밸류체인에서 '잉곳' 생략...생산 기간·비용 절반으로 '뚝'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한화큐셀이 미국의 태양광 웨이퍼 제조업체 1366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말레이시아에 세계 최초의 '다이렉트 웨이퍼(Direct Wafer)' 생산 공장을 짓는다. 이를 통해 생산원가를 대폭 낮춰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한화큐셀의 Q.PEAK이 일본 주택에 적용된 사진. [사진=한화큐셀] |
28일 태양광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현재 1366테크놀로지스와 함께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 사이버자야에 다이렉트 웨이퍼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아직 캐파(생산능력)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오는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양산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다이렉트 웨이퍼' 기술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기존 태양광 밸류체인에서 잉곳 단계를 생략하는 것으로, 액체 상태의 실리콘을 바로 웨이퍼로 만들어 생산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업계에서는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웨이퍼 제작 비용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고 본다.
특히 이번 다이렉트 웨이퍼 생산 공장은 한화큐셀의 기존 말레이시아 셀·모듈 생산 공장 인근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한화큐셀은 향후 이 공장에서 생산된 웨이퍼 제품을 공급받아 태양광 셀과 모듈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화큐셀의 말레이시아 공장의 셀·모듈 생산 능력은 각 1.8GW다.
이에 대해 정지원 한화큐셀 유럽법인장(CTO)은 "한화큐셀 글로벌 리더십의 핵심은 혁신을 추구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과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다이렉트 웨이퍼 기술은 제조 공정의 혁신을 통해 제품의 품질을 혁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화큐셀 관계자는 "(다이렉트 웨이퍼 공장은) 상업생산 목적이 아닌 연구개발 목적의 파일럿 공장"이라며 "지금 건설 중이라 아직 캐파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큐셀은 지난 2010년 10월 태양광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1366테크놀로지스의 지분 6.3% 인수, 다이렉트 웨이퍼 상용화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에 참여해왔다. 이후 1366테크톨로지스가 다이렉트 웨이퍼 기술 상용화에 성공하자 지난 2016년 5년간 700MW 규모의 웨이퍼 구매 계약을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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