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 "비건, 합의시간 너무 부족하다 밝혀"
한국당 향해 "결렬을 빌미삼아 평화정책 발목 잡을 생각 버려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민주평화당은 28일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3차 회담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미회담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면서도 “하지만 북미 간에 이번 회담에서 전면적인 제재해제를 포함한 큰 틀의 합의를 시도했고, 또 폼페이오 장관도 향후 수 주간 지속적 협의를 하겠다고 밝힌 만큼, 3차 북미회담까지 성실한 합의가 계속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김정은과 트럼프간의 통 큰 결단에 의한 세기의 담판이 있기를 고대했으나 두 사람은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비건 대북특별대표도 합의시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밝힌 바 있다. 3차북미회담까지 전체 비핵화 일정과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한 큰 그림과 동시적 단계적 이행표에 관한 성실한 협의가 계속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북미 2차 정상회담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18.02.28. [사진=뉴스핌 로이터] |
평화당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3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창의적인 노력을 통해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이제 문 정부가 창의적인 노력을 시작할 때”라며 “북미간 합의를 촉진하고, 북미간, 남북간의 신뢰를 유지하고 소통하도록 하는 역할이 요긴한 상황이 됐다. 정부는 제3차 북미회담의 성공을 위해 지금부터 당장 필요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유한국당을 향해 이번 회담 결렬을 이유로 한반도 평화의 발목을 잡지 말라고 경고했다.
박 대변인은 “한국당 등 보수야당도 북미회담의 결렬을 빌미삼아 평화정책의 발목을 잡을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그동안 남북관계에 티끌만큼도 기여하지 못했는데, 역사적 대전환기에 발목이나 잡을 생각으로 다시 수권할 생각일랑 버려야 한다. 신임 황교안 대표의 대응에 주목한다”고 경계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