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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박물관 활기…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당일 5만6000명 다녀가

기사입력 : 2019년03월04일 17:58

최종수정 : 2019년03월04일 17:58

3월1일 국립중앙박물관 찾은 관람객 3만2425명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관람객 2만934명 방문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지난 1일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시에 평소보다 10배 넘는 관람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집계한 3월 1일 박물관 방문 관람객 수는 5만6000여명이다.

독립운동가들의 항일 운동 과정과 당시 수감된 독립운동가들의 기록이 담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는 현재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 전이 역사관 제10, 12옥사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에서는 이육사의 친필 원고 '편복'과 '바다의 마음', 황현의 '절명시' 등 항일 문화재가 전시되고 있다.

서대문형무소 [사진=문화재청]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상설전은 유료로,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은 무료로 진행되는 가운데 3월 1일에는 상설전도 무료 관람이 가능하면서 평소보다 많은 관람객이 모였다.

4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3월 1일에만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 5만6000명이 다녀갔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의 평일 관람객은 2500명, 2월 말 평균 관람객은 5000명이다. 평소에 비해 이번 삼일절에는 약 10~20배의 관람객이 몰린 셈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린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별전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에서 3.1운동과 관련한 전시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100년 전 수많은 선열의 희생과 헌신에 바탕을 둔 자랑스러운 역사임을 문화유산을 통해 집중적으로 부각하고자 마련한 전시로 오는 19일부터 4월 21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제10,12옥사에서 개최한다. 2019.02.18 pangbin@newspim.com

박경목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장은 4일 뉴스핌에 "이날 많은 관람객이 기다리면서까지 전시를 봤다. 시민들이 기다리면서 전시를 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제는 3.1운동을 기념하는 일이 특별한 게 아니라 일상화된 것으로 보인다. 굉장히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 관장은 생활 속에서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가 일상화되는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이번 전시에 대한 관심이 미디어의 영향이 없다곤 할 수 없지만 100년이란 의미를 생활 속에서 시민들이 기리려는 의미가 강했다고 본다. 그리고 전시 내용도 항일과 관련한 문화재다 보니 살아있는 전시라고 여겨 더욱 관심을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린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별전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에서 3.1운동과 관련한 전시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100년 전 수많은 선열의 희생과 헌신에 바탕을 둔 자랑스러운 역사임을 문화유산을 통해 집중적으로 부각하고자 마련한 전시로 오는 19일부터 4월 21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제10,12옥사에서 개최한다. 2019.02.18 pangbin@newspim.com

국립중앙박물관에는 3월 1일 당일 3만2425명의 관람객이 모였다. 현재 박물관에서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황제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 테마전시가 열리고 있다. 다만 해당 전시는 규모가 작아 관람객 집계를 하지 않는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연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역시 5144명이 찾을 만큼 인기였다.

박물관 관계자는 1일 많은 관람객이 몰린 이유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3월 1일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301명이 플래시몹으로 만세도 불렀다. 또 태극기, 배지, 가방 만들기 등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이날 1만명이 넘는 인원이 몰려 참가율도 꽤 높았다"고 설명했다.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이 개최 중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도 삼일절 2만934명의 관람객이 모였다. 연휴를 포함하면 3만3935명의 관람객이 박물관을 방문했다. 월평균 관람객(5만300여명)에 근접한 수치를 이미 월초에 기록했다.

독립신문(위), 대한민국임시의정원 태극기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계자는 "특별전시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의 반응이 좋다. 당일 광화문광장에서 3.1운동 기념식도 있어 박물관과 접근성이 좋았고, 관람객들이 3.1운동 100주년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역사박물관이 조선독립운동 계보도를 공개하는 등 이슈가 있어 저희 박물관에 대한 관심도 올라갔다"며 "독립유공자와 그의 후손들도 많이 찾아왔다. 향후에는 학교 등 교육 기관의 단체 관람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100년 전, 고종황제의 국장'이 열린 국립고궁박물관의 3월 1일 관람객수는 9099명이다. 1일부터 3일까지 연휴에 1만7633명이 몰렸다. 전시별 관람객은 따로 집계하지 않지만, 보통 주말(금~일요일)의 경우 1만명 내외 관람객이 몰린다. 이번 연휴기간에 2배 가까운 관람객이 국립고궁박물관의 전시를 관람한 셈이다.

아울러 1일 무료 전시로 운영한 간송미술관의 '대한콜랙숀'에도 평소(평균 약 575명)보다 많은 관람객이 전시장을 다녀갔다. 1일에는 2933명, 1~3일 관람객수는 4276명이다. 지난 1월 4일 개막한 이 전시의 누적관람객 수는 4일 기준 2만9350명이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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