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TV홈쇼핑에서도 고가의 명품가방이나 프리미엄 취미가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들어 경제력을 앞세운 ‘뉴노멀 중년’이 늘면서 고가의 제품 판매도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노멀 중년이란 자기계발이나 취미활동 등 나를 위한 소비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4050세대를 뜻하는 신조어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오는 15일 새벽 1시에 400만원대 프리미엄 ‘루악오디오’를 판매한다. 루악오디오는 30년 전통의 영국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다. 루악은 영국 프리미엄 백화점인 ‘헤롯’, ‘셀프리지’와 하이엔드 생활용품 편집숍 ‘더 콘란숍’ 등에 입점해 있다.
지난해 11월 CJ ENM 오쇼핑부문의 ‘루악오디오’ 판매 방송 모습. 이날 루악오디오는 수백만원대 가격에도 방송 한시간 만에 준비된 수량이 완판됐다.[사진=CJ ENM] |
앞서 CJ오쇼핑은 2018년 11월 TV홈쇼핑업계 최초로 루악오디오를 선보여 완판 기록을 세웠다. 400만원대의 가격과 새벽 1시라는 늦은 방송시간에도 불구하고 목표대비 160%를 넘는 실적을 거둔 것.
특히 이날 방송에서 루악오디오를 구매한 남성 고객 비중은 무려 40%에 달했다. 지난해 CJ오쇼핑 주문한 고객 중 남성 비중이 25%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이처럼 중년 남성들이 TV홈쇼핑 앞으로 모여든 데에는 프리미엄 오디오가 뉴노멀 중년의 가심비를 제대로 저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과거엔 40~50대 남성들은 소비에 인색하다는 인식이 팽배했지만, 최근엔 취미생활에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늘면서 유통업계 큰 손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여기에 CJ오쇼핑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상품 구성과 가격 프로모션 등도 구매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CJ오쇼핑은 루악 중에서도 하이엔드급 모델인 ‘R7(499만원)’을 비롯해 R4(159만원), R2(77만원), R1(42만원) 등을 오는 15일 새벽 1시에 단독 판매한다.
CJ ENM 오쇼핑부문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계 소비 양극화가 두드러진 가운데, TV홈쇼핑에서도 프리미엄 상품군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프리미엄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경우 다른 관련 상품을 추가 구매하는 등 우수 고객으로 전환되는 비중이 높아 TV홈쇼핑 충성도를 높이는 데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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