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러시아 상원 의원 일행이 16일 북한을 방문, 오는 21일까지 경제 협력과 외교 쟁점에 대해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러시아 현지 타스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최상수 기자. |
세르게이 키슬랴크 상원을 필두로 한 러시아 정치권 인사들의 방북은 북미 비핵화 논의에 난기류가 형성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치권은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키슬랴크 의원은 이날 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방북 목적은 북한 지도자들과 대화를 지속하는 한편 친교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이와 함께 외교적인 사안과 민감한 국내 정책에 대해서도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비핵화 향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올레그 멜리첸코 의원은 “단순한 문화적 사안뿐 아니라 무겁고 실질적인 쟁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상원 의원들은 이날 북한 순안공항에 도착했고, 5일간에 걸쳐 북한 지도부와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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