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양산 부산대학교한방병원서 기공식
조제 장비·품질검사장비 마련해 12월 완공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조제탕약의 품질관리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양산 부산대학교한방병원에 탕약표준조제시설이 건립된다. 지금까지 민간에서 100여곳 가량 원외탕전시설이 만들어져 운영돼 왔지만 정부차원에서 건립하는 것은 처음이다.
보건복지부는 부산대학교병원과 20일 양산 부산대학교한방병원에서 탕약표준조제시설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탕약표준조제시설은 약 7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17년부터 3년 동안, 경상남도 양산시 물금읍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부지내에 대지면적 2644.63㎡, 건축면적 1685.92㎡, 연면적 1747.63㎡,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탕약표준조제시설 조감도 [사진=보건복지부] |
탕약표준조제시설은 조제 장비, 품질검사장비 등을 마련해 올해 12월 완공 예정이다.
한의사가 환자 상태에 맞게 조제하는 탕약은 우리 국민이 한의원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치료법으로, 지난 2017년 매출액 기준 한의원의 비보험 치료법 중 탕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62.5%에 달한다. 다만, 그동안 탕전실의 조제·관리가 표준화돼 있지 않아 품질관리와 안전성 측면에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정부는 탕약을 안전하게 조제·관리할 수 있는 탕약표준조제시설을 구축해 한약재 입고부터 보관·조제·포장·출하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대한 표준조제공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탕약표준조제시설은 2016년 말부터 추진한 한약 공공인프라 구축 사업의 3대 기반시설 중 하나이다. 다른 2개 기반시설은 한약 비임상연구시설(GLP), 임상시험용 한약제제 생산시설(GMP) 등이다.
3대 기반시설은 한약에 대한 안전성·유효성 검증과 표준화·과학화를 통한 한의약 산업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이다.
정재욱 복지부 한의약산업과장은 "탕약표준조제시설은 조제탕약에 대한 품질관리의 기준을 마련하는 시범시설로서, 향후 조제탕약의 품질을 높이고 탕약의 임상시험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제탕약의 표준조제공정을 마련하는 데 큰 의미가 있으며, 모든 공정을 모니터링 및 이력 추적해 탕약에 대한 신뢰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